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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이야기

배우는 기쁨과 가르치는 즐거움

전 항상 무엇인가에 대해서 알게되고 이해하게 되고 적용한다는 학습이라는것이 참으로 즐거웠습니다. 따분한 주입식 교육 사지선답 시험 공부를 이야기 하는것이 아니고, 무언가를 스스로 찾아내어 배우는 즐거움 말입니다.

가령 구글 애드센스라는것을 발견하게 되서 사용자 등록부터 최적화 그리고 첫 지급까지의 과정이라던가, 워드의 새로운 핫키를 알아내서 일을 빨리 처리할수 있게된다던가, 알리샤 키스의 If I ain't got you의 악보를 구해서 피아노로 완주하게되는 까지의 과정등이 학습의 예의 포함됩니다.

그래서 대학 다닐때는 Wikipedia.org 에 파뭍혀 살았습니다. 본과 외에 책을 통해서, 티비를 통해서, 인터넷을 통해서 관심을 가지게 된것에 대해선 주로 위키피디아를 통해 스크랩을 하고 인쇄해서 폴더에 차곡 차곡 모은게 어느덧 20권을 넘었습니다. 그런식으로 익혀 나가는 재미가 물런 있어서 한것도 있었지만, 변호사로서 법률과 전문 지식 외에 교양이나 상식이 부족하면 절대 안된다 라고 자주 말씀해주신 아버지의 권유도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들어서 배우고 학습하는 즐거움 보다 더 큰 기쁨을 찾았습니다. 바로 가르치는 즐거움 입니다.

올해 초에 호주의 한 대학에서 유학생 학생들을 약 이십 수명을 데리고 3주간 강습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일이 계기가 되 과외를 소개받게 되어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어서 지금까지 가르쳐 오고 있습니다만, 저의 지식이 늘어나는것 보다 제 지식이 학생들에게 전파되어서 이네들이 흥미진지하게 이야기를 듣고 질문을 하게 되고 또 거기에 따라 스스로 조사를 해서 자신들의 견문을 넓혀 나가는것을 보곤 전 감탄을 금할수 없었고, 거기서 즐거움을 찾을수 있었습니다.

제 20명 남짓 되는 과외학생들 중에서 몇몇은 저랑 1년 다되어 가는 학생들이 3명정도 있었습니다. 여자아이는 아주 똑부러지고 당차고, 남자아이1은 조금 수줍어 하는 끼가 많이 있지만 열심히 하고 남자아이2는 머리가 아주 특출 난 놈입니다. 모든 학생들은 공평하고 공정하게 다뤄야 하고 또한 특성과 개성에 차이에 따라 대하는 방식이 차이가 있긴 하지만, 그나마 이놈들이 좀더 많이 가르쳐 주고 싶고 좀더 오래 가르쳐 주고 싶은, 배울려고 하는 의지가 있는 아이들입니다.

이번 학기때 여자아이는 수학을 전교에서 1등을 해버렸습니다. 남자아이1은 과학 리포트를 A-를 받아왔습니다. 남자아이2는 영어 연극반에서 1등을 했습니다. 이부분은 학생들의 부모님들이 저에게 고마워 하시는 부분이지만 전 오히려 신경치 않습니다. 단지 더욱더 놀랍고 제가 보람을 느낀것은, 예를들자면 한번은 증기기관에 대해서 설명을 해준적이 있는데 증기를 이용해서 움직이는 증기열차의 과정부터 비슷한 원리를 이용하는 화력 발전소까지의 관계를 영어로 술술 이야기 하는게 아니겠습니까!

참 그때 그 아이들이 스스로 준비해 왔던 자료를 가지고 저한테 열정을 가지고 설명을 하는데 정말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이 아이들한테서 저도 자주 배웁니다. 쪼매난게 학교다니느라 피곤할텐데 나랑 과외까지 하면서도 그 외에 것을 준비해서 나랑 토론을 할려고 하는 자세를 보곤 저도 다시 열심히 해야지 하는 모습으로 자주 반성을 하게 됩니다.

그리곤 최근들어 제 학창시절을 되돌려 봤습니다. 초등학교 중학교까지를 한국에서 밖에 못 나와 고등학교에서 생기는 좀더 특별한 한국적인 선생님과 학생의 유대감은 제가 경험하질 못했으나, 머리가 굵어지고 난다음에 좀더 깊은 생각을 할수 있게된 지금의 저로썬 ' 아 그때 선생님께서 그래서 이러셨구나...' 등의 판단이 가능해졌다고나 할까요.

초등학교땐 교실 문 대신 항상 창문으로 등 하교 했던 나를 나무라시던 초등학교 1학년 담임선생님, 중학교땐 곱슬 머리 피고 다닌다고 정가르마 타고 앞머리만 길러서 고대기로 피고 다녔던 나를 보곤 엉덩이를 걷어차셨던 중학교 3학년 담임선생님, 차마 졸업식날 말씀을 하시지 못하고 우리들 앞에서 펑펑 우셨던 초등학교 6학년 담임선생님...

그네들께서 저에게 배풀어주셨던 것을 이제서야 느낄수 있고, 또 과외 교사가 되어서야 이제야 조금이나마 이해할수 있게된 그 은혜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을 해봅니다.만 아직도 전 멀은것 같습니다. 아 선생님 뵙고 싶습니다!

사람을 가르친다는것은 정말로 힘든일입니다;;; 목도 아프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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